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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 - UBUNTU프로그래밍/이야기 2021. 3. 2. 15:10
종종 개발자들의 유머나 센스들은 나를 칫하며 웃게 만든다. 혹은 대단하다고도 생각을 한다.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지만 큰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것 또한 빼놓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미시적과 거시적인 시선을 모두 지니고 있는 개발이라는 직종이 나는 정말 자랑스럽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이야기할 것은 리눅스를 입문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우분투(UBUNTU) 배포판에 대한 이야기이다.
위키백과에 우분투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이야기를 한다.
우분투(Ubuntu, (ʊˈbʊntu)는 영국 기업 캐노니컬이 개발, 배포하는 컴퓨터 운영 체제이다. 데비안 리눅스를 기반으로 개발되며, 데비안에 비해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리눅스 배포판이다. 일반적으로 매 6개월마다 새로운 판이 공개되며, 장기지원판(LTS)은 2년에 한 번씩 출시된다.
보다시피 특별할 것 없는 설명이다.
하나 더한다면 최초 버전이 04년 10월 20일이라고 하니 굉장히 오랫동안 발전해왔고
그렇기에 그만큼 사랑을 받는 이유라고 생각이 든다.
우분투를 처음 듣거나 보면 영문권 단어 같지는 않고 조금 생소한 네이밍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 유튜브에서 어떤 사람이 한 사람의 이름을 물어보는데 우부부에부에 하면서 되게 길게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하는
영상이 있다. 흔한 영상 말고 다른 영상이 또 있어서 그걸로 들고 와봤다.
뭐 어쨌든 우분투를 처음 들었을 때 이런 느낌이었다.
구글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우분투는 꽤 철학적인 뜻을 지니고 있었다.
뜻은 사람들 간의 관계와 헌신에 중점을 둔 아프리카의 전통적 윤리 사상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고
남아프리카 성공회 대주교인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에 의하면 옮겨 쓰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뜻이 있다고 한다.
그가 말하길
우분투 정신을 갖춘 사람은 마음이 열려 있고 다른 사람을 기꺼이 도우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할 줄 압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뛰어나고 유능하다고 해서 위기의식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더 큰 집단에 속하는 일원일 뿐이며 다른 사람이 굴욕을 당하거나 홀대를 받을 때 자기도 마찬가지로 그런 일을 당하는 것과 같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을 알기에 우분투 정신을 갖춘 사람은 굳은 자기 확신을 가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 1999년 No Future Without Forgiveness에서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격언 중에는 우분투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갖추어야 할 기본 조건이지요.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 바로 우분투의 핵심입니다. 우분투는 우리가 서로 얽혀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홀로 떨어져 있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이라고 할 수 없고, 우분투라는 자질을 갖추어야만 비로소 관용을 갖춘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상관없이 존재하는 개인으로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 서로 이어져 있으며 우리가 하는 일 하나하나가 세상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좋을 일을 하면 그것이 번져 나가 다른 곳에서도 좋은 일이 일어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인간 전체를 위하는 일이 됩니다.
— 2008년마치 그런 것 같았다.
예전 고등학교 때 필리핀으로 해외 이동수업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곳의 사람들은 자신의 집에 손님이 올 때
제일 좋은 잠자리와 침구 그리고 음식을 대접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문화가 곧 우분투 정신이 아닐까? 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각이 들었고 결국엔 베풀거나 타인을 자비롭게 여기거나
하는 것들이 다 우분투에 속하는 거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무튼 리눅스라는 것이 오픈소스 기반이고 대부분 사양이 높은 컴퓨터가 필요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본 없이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데에 기여를 하고 그렇기에 우분투라는 배포판을 개발할 때 이름을 그렇게 짓지 않을까 한다.
아무튼 개발자들의 이런 센스는 군데군데 많이 자리하고 있고 재미난 것들이 많다.
개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런 게 너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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