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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제로 두들겨보기Ding-Co/1기 2023. 12. 29. 18:03
벌써 회사에 취직한 지 만 3년 차가 되었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새로운 작업을 할 때 시작을 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어색하다는 말이다.
코드를 작성한다는 것은 글을 쓰는 행위와도 같다고 생각하는데
평소에 시나 일기 같은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은 더욱더 힘든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처음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사람들이 평소에도 편하게 사용하는 키보드지만
코드를 써보라 했을 때만큼은 뒤로 몇 걸음이나 물러서게 된다. 물리치는 방법은 별거 없다, 뭐든 써보는 것.
일단 나의 수업 방식은 평범했다.
수업 시작 👉 리뷰 👉 과제 점검 👉 본 수업 👉 과제
뭐든 반복 학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리고 다들 수업이 끝나면 복습을 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복기하는 시간을 꼭 추가하였다.
수업을 하면서 준비하는 것도 그렇지만 듣는 사람의 질문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이 또 묘미였다.
html을 하다보면 안 보이지만 태그는 Block-element와 Inline-element로 구분되는데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몰라 세 번째 시간으로 넘겼던 순간이 있었다.
그런데 두번째 시간에 이런 질문이 나에게 던져졌다.
질문이 있어요! 이 태그는 이렇게 일자로 써지는데 이 태그는 내용이 아래로 내려가네요?
(물론 친구들이라 거칠게 날아옴)그 당시 나는 굉장히 반가운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것들은 직접 설명하는 것보다 질문으로 왔을 때 더 설명하기 쉬운 것들이 있는데 이 부분이 딱 그랬다.
이런 부분은 개념은 간단하지만 왜 사용되는지 필요성과 의미를 느끼지 못하기 딱 좋기 때문이다.
Block과 Inline을 구분되게 사용함으로 써 각 태그의 용도가 더 확실하게 목적이 드러나는 것을 설명했고
친구들도 그제서야 기존에 배웠던 태그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행복한 순간이다.
(수업은 다시 진행된다....)
다음은 첫 번째 시간에 배웠던 태그들과 오늘 배울 태그를 깔끔하게 정리하였다.
추가로 html은 결국엔 '문서'라고 설명을 했다. 우리가 한글 문서나 워드 문서를 보는 것과 같다고 말이다.
모든 문서는 기승전결 혹은 정해진 흐름이 있고 html도 마찬가지이다.
태그들이 하는 역할을 습득하고 적절히 사용할 수 있을 때 나는 제일 오른쪽 슬라이드의 태그를 시작했다.
기존의 파란색 태그들은 책을 쓸 때 그 내용에 해당하는 것이라면 주황색 태그는 책의 표지 목차 머리말 맺음말과 같다.
많은 html강의를 보면 중간에 body 태그나 meta 태그를 쉽게 넘기는 경향이 있는데
나 스스로 일을하면서 해당 태그들이 가지는 무게는 전혀 가볍지가 않다는 것을 알았고
그렇기에 html 수업 뒷 제일 뒷부분에 배치하여 무게감을 주었다.
파란색 태그로 글 쓰는 법을 배우고 주황색 태그를 배움으로써 책 한 권을 완성하게끔 말이다.
이렇게 두번째 시간이 끝이 났고 css수업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
미리 적지만 수업시간마다 친구들이 한 과제나 내가 낸 과제를 정리해 두었는데
노션 스페이스를 옮기면서 실수로 내용들이 날아가버렸다🥲
꽤 재미난 것들이 많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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